실리콘밸리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더밀크(TheMiilk)의 대표 손재권입니다.
더밀크는 제가 19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서 창업한 정보 플랫폼입니다. 3년간의 실리콘 밸리 특파원 생활과 스탠퍼드 대학 방문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멋진 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더밀크를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의 국경을 없앤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더밀크가 가지고 있는 ‘밀키웨이’라는 기업 문화, 원격근무를 바탕으로 어떻게 일의 국경과 생산성의 한계를 없앴는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정보와 인사이트의 국경을 없애다
더밀크는 '크로스 보더(Cross boarder) 정보 플랫폼’입니다. ‘크로스 보더’는 국경을 넘나든다는 뜻인데요, 더밀크가 정보의 국경을 없애고, 한국과 미국 사이의 고급 정보와 인사이트를 상호 교류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한 우유처럼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정보를 배달하겠다는 뜻으로 ‘더밀크’라는 이름을 만들게 되었고요. 그래서 저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자 생활을 했을 때처럼 여전히 출장 많이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시애틀, 뉴저지, 뉴욕, 애틀란타, 피츠버그 등 다양한 지역에서 기자와 연구원들이 직접 뛰며 수집한 현장 정보와 인사이트를 무료 뉴스레터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B2B 마켓 리포트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격근무로 일의 국경을 없애다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지가 중요
2019년 9월에 미국 산호세 위워크 2인실에서 혼자 창업하여 얼마 전 2주년을 맞이했는데요, 그 사이에 많은 성장을 이루어 시리즈 A 투자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현재 미국 팔로알토와 산타클로라, 한국 역삼역에 사무실을 두고 33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거점이지만 미국 내 다양한 지역에 직원들이 있고, 서울에도 사무실이 있어요. 그리고 디자이너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어, 5개 시차를 넘나들며 리모트 워크를 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어요. 미국과 한국, 두 나라에 풀타임과 파트타임 직원이 혼합되어 있지만 회사 문화나 목적, 비전 등이 국가나 직원의 형태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차에서 직원들이 일하면 출근 시간이 언제인지는 큰 의미가 없게 됩니다. 이렇게 더밀크는 정보의 국경 뿐만 아닌 일의 국경도 없애자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job = 일자리’라고 해석하고 생각하는데, 저는 ‘일’과 ‘자리’는 구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하느냐지, ‘자리’가 중요한 건 아니 거든요.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창업 1일차부터 리모트 퍼스트 문화를 구축하여 이어가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한국에서 일하던 습관 때문에 ‘그래도 같이 만나서 일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지만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리모트 퍼스트’를 가속화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없애 여성 인재 적극 채용
일에 대한 회사의 철학과 시스템으로 직원들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육아를 하면서도 일을 할 수 있고, 결혼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계속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죠.
실제로 더밀크는 미국에서는 경력이 중단된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다양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족 때문에 미국으로 가게 된 여성들 중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경력을 중단하게 된 경우가 많았어요. 더밀크는 이러한 여성들에게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밀크의 원격근무 문화, 밀키웨이
더밀크가 가진 업무 문화는 “밀키웨이(MilkyWay)”라고 부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은하수에 속한 별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밀키웨이’에서는 “버추얼 HQ”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버추얼 HQ는 말 그대로 가상의 거점을 둔다는 의미인데요, 본사와 지사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지역을 “플래닛” 개념으로 봅니다. 가상의 공간 및 저희가 이용하고 있는 슬랙 과 같은 온라인 협업툴 등의 시스템을 ‘가상의 본사’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물리적 공간을 가지고 있는 본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견이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문화의 근간에는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컨퍼런스와 올핸즈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다양한 시도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철학은 "일은 나다"입니다. ‘나=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과 개인 생활은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통해 매일 성장해야 하며, 일하는 장소, 시간, 방식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는 출퇴근 시간이나 일하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택시에서도 일할 수 있고, 애를 보면서도 일할 수 있습니다.

원격근무 단점을 보완하는 오프라인 미팅
온라인으로만 일하다 보면 어려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로움을 느끼는 직원들이 있거나, 시차 때문에 실시간 대화가 어려운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글로벌하게 운영하다 보니 하나의 문화와 비전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1회 출근 개념을 도입해서 지역별로 오프라인 미팅도 활성화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으로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스몰 토크를 즐깁니다.
그리고 '리로케이션(relocation)' 제도를 통해 미국과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위치를 변경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업무 장소에 대한 직원들의 자율성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원격근무로 생산성의 한계를 없애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생산성의 한계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보의 국경을 없애는 것, 그 다음으로는 업무의 국경을 없애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것이며, 생산성은 투입 대비 산출물과 노동시간에 기반합니다. 노동 시간과 장소를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여 한계를 없앨 경우, 생산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현재 더밀크가 하고 있는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워크 방식을 통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그 결과로 회사의 미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출처 2023 Go Remote! 리모트워크 컨퍼런스 더밀크 손재권 대표 강연
편집 플렉스웍
👉 ”실리콘밸리 출신 대표가 세운 원격근무 원칙 6가지”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