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무 방식의 패러다임은 서서히 그러나 확고하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비동기식(asynchronous)' 업무 방식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적응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원격근무 팀들에게 비동기식 업무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비동기식 업무 방식이란 무엇인가?
“비동기식 업무는 간단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만큼 하고, 문서화를 한 다음에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거죠. 그리고 다음 일로 넘어가면 됩니다.”
— 리모트 블로그(Remote blog)의 프레스톤 W.(Preston W.)
직원들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일할 수도 있는데, 왜 비동기식으로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할까요? 유연한 업무 환경을 선호하는 직원들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비동기식 업무 방식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비동기식 업무는 ‘동기식 업무’의 반대되는 용어로 실시간으로 소통하거나 작업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업무 시간에 업무를 수행하고 다른 시간대에 일하는 직원 역시 자신의 업무 시간에 이어 받아서 작업을 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시간대에 출근해서 일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두 같은 공간에 출근해 하루 9시간씩 함께 일하는 기존의 방식에서는 이러한 업무 방식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격근무 기업이라면 비동기식 업무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기식 업무
- 모두 같은 시간에 일한다.
- 의사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 대면 미팅, 화상 회의, 실시간 채팅 등이 주된 의사 소통 방식이다.
비동기식 업무
- 각자의 스케줄에 맞춰 적합한 시간대에 일한다.
- 메시지를 보낼 때 상대방이 즉시 답변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다.
- 문서화, 음성 혹은 영상 메시지, 이메일 등이 주된 의사 소통 방식이다.

비동기식 업무 방식이 효율적인 이유
원격근무 기업에서 비동기식 업무의 핵심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있습니다.
1. 자율성과 권한 부여
비동기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직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시간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원격근무로 일하며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갖게 되고, 비동기식 업무 방식으로 일하는 시간에 대한 선택권까지 갖게 된 직원들은 자율성과 권한을 부여 받는다고 느낍니다.
비동기식 업무 방식을 도입하고 추가적으로 ‘유연한 휴가 정책’을 도입해 상사의 허락 없이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확대된 자율성과 권한이 부여된 근무 환경에서는 애사심과 업무 성과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팀이 비동기적으로 일할 때 왜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아지는 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대로 동기식으로 일할 때 흔하게 경험하는 사례를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창 집중해서 일을 하던 중 팀의 동료나 상사로부터 ‘지금 당장 A를 확인하고 답변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하던 일을 멈추고 요청 받은 업무를 해결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썼다. 급한 요청을 해결하고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 다시 집중을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옆 팀에서 새로운 이슈가 있다고 전화가 온다. (…)“
아마 사무실에서 일한 적이 있는 분이라면 위의 사례가 낯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작업에 완전히 집중한 상태에서 방해 요소로 인해 집중력이 끊겼을 때 다시 원래 하던 작업으로 바로 돌아가지 못하고, 집중력이 돌아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끊김 없이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이 업무에서 저 업무로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동기식 업무 방식은 실시간으로 대처해야 하는 일의 양을 절대적으로 줄이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비동기식으로 일하는 원격근무 기업이라면 일하는 시간이 아니라 결과를 측정하는 것 합리적입니다.
3. 전세계 인재 확보 가능
100% 원격근무를 하고 있는 깃랩에서는 65개국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전세계 모든 시간대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같은 팀에서 근무하지만 완전히 다른 시간대에서 일하는 팀원들도 있는데, 이는 기업이 24시간 내내 돌아가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업무량은 늘지 않았지만 회사의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죠.
이와 같은 업무 방식은 시차와 지역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글로벌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배경이 됩니다.
4. 신중하고 의도적인 커뮤니케이션
동기식으로 일하는 것의 단점 중 하나는 어떤 일들은 충분한 생각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검로드(Gumroad)의 창립자이자 CEO 사힐 라빙기아(Sahil Lavingia)는 원격근무의 진짜 장점은 “비동기식으로 일하는 데 있다”라고 했습니다.
“원격근무를 할 때는 의사소통이 보다 사려깊게 이뤄집니다. 사이트가 다운되는 것 같은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충분히 생각한 후에 의견을 낼 수 있어요. 비동기적으로 일하면서 직원들은 각자 개인의 삶을 중심으로 일하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행복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건 모든 게 문서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업무 방식입니다. 모두들 텍스트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무언가 궁금하다면 검색을 해서 바로 찾을 수 있죠. 결과적으로 아주 스트레스가 낮은 업무 환경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린 여전히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5. 업무 스트레스 감소
동시다발적으로 끼어드는 일과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일이 있는 업무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을 생각하면 업무 스트레스의 강도는 당연히 후자가 낮을 것입니다.
비동기적으로 일하는 것의 또 하나의 장점은 낮은 업무 긴장도를 들 수 있습니다.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누구든 언제든지 오프라인 상태일 수 있고,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 업무로 인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6. 기업 내 지식 격차 해소
동기식으로 일하는 조직에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들을 회의에서 실시간으로 중요한 것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문서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 중간 혹은 이후에 합류하게 되는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내려진 결정인지 파악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조직 내에 메우기 어려운 지식 격차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비동기식으로 일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텍스트를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이런 환경은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검색을 통해서 과거의 내역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바와 같이 문서화를 통해서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한다면 기업 내 지식 격차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원격근무 기업이라면 일하는 시간까지 선택할 수 있게 하여 유연한 근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럴수록 비동기식 업무 방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시간과 공간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며, 실시간 대응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비동기식 업무 방식을 통해 현명한 업무 환경을 구축해 보세요.
출처 깃랩(GitLab)
편집 플렉스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