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마케팅을 시작할 때 흔히 몇 가지 고정관념을 가지고 접근하곤 합니다. 이런 고정관념들이 자칫하면 불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전문가 박재규님은 최근 웨비나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주 가지는 마케팅에 대한 오해들을 하나씩 짚어보고, 초기 스타트업 환경에 적합한 현실적인 마케팅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아래는 박재규님이 설명한 주요 고정관념과 그에 대한 해설입니다.

1. 왜 마케팅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는가?
박재규님은 다양한 스타트업과 기업을 컨설팅하면서, 스타트업 대표들이 왜 특정한 마케팅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는지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무팀이나 비서실처럼 직무가 명확하게 나뉜 포지션들과 달리, 마케팅은 회사마다 그 역할이 크게 다르고, 분야도 매우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광고, 콘텐츠 제작, 고객 관리, CRM, 홍보, 정부 지원 사업 등, 마케팅이 포괄하는 역할이 많기 때문에 마케팅을 단일 개념으로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마케팅은 이런 것이다"라고 단정 짓기 쉽고, 많은 대표들이 본인의 경험에 의존해 마케팅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 박재규님의 설명입니다. 결국 이러한 제한적인 이해가 "마케팅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들어 내는 셈입니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마케팅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 마케팅은 광고다?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마케팅"을 광고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박재규님은 광고가 마케팅의 한 부분일 뿐, 전체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 단계에서는 매스미디어 광고와 같은 대규모 노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TV, 신문 등 매스미디어를 통한 대중 광고는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며, 스타트업의 한정된 자원으로 이를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규님은 콘텐츠 마케팅, CRM, 고객 관리, SNS 마케팅 등 광고 외에도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론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광고에만 의존하는 것은 자칫하면 마케팅 예산을 낭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박재규님은 스타트업이 자사 제품의 타겟 고객에게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광고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도, 어떤 매체와 채널을 통해 효과적으로 광고를 할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3. 마케팅만 잘하면 제품은 저절로 성공할까?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마케팅만 잘하면 제품이 저절로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일 수 있습니다. 박재규님은 마케팅이 성공하려면 먼저 제품 자체가 기본적인 품질과 시장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마케팅을 잘 해도 제품 자체가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마케팅 성과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브랜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위험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구매 이후 실망하게 되면, 그 부정적인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마케팅을 통해 잠재 고객을 끌어들이기 전에, 먼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박재규님은 강조했습니다. 마케팅은 좋은 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알리는 수단이지, 제품 자체의 결점을 보완해 주는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4. 마케팅은 아이디어와 감으로 하는 것인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직감"만으로 마케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재규님은 이 또한 오해라고 설명합니다.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는 마케팅의 일부일 뿐, 마케팅의 전부가 될 수 없습니다. 마케팅의 성공은 데이터 분석, 전략적 접근, 실험과 실패를 통해 축적된 경험 위에 쌓여 있다고 박재규님은 설명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감각적이고 멋진 마케팅 결과물들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철저한 분석과 실행 프로세스가 숨어 있습니다. 단순히 감각에만 의존해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재규님은 "눈에 보이는 크리에이티브한 성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케터들이 진행하는 데이터 분석과 로직에 기반한 실험들이야말로 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5. 주변에서 성공한 사례는 우리도 무조건 따라 해야 할까?
스타트업 대표들이 흔히 빠지는 또 다른 오해는 "주변에서 성공한 마케팅 방식을 우리도 따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박재규님은 트렌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유행하는 마케팅 채널이나 방식이 모든 비즈니스에 적합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정 타겟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덕트를 대중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오히려 자원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박재규님은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특정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성과를 냈다고 해서 모든 스타트업이 그 플랫폼을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사의 프로덕트와 타겟에 맞는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또한, 마케팅이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라는 점을 인정하되, 모든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정체성과 고객군에 맞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6. 무조건 많은 사람에게 노출시키는 것이 좋은 마케팅인가?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노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박재규님은 노출의 양보다 타겟팅의 질이 훨씬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조건 대중에게 많이 노출한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매출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노출당 비용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천만 명에게 노출해서 1명의 구매자를 얻는 것보다 100명에게 노출해서 10명의 구매자를 얻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노출의 질이 낮으면 마케팅 비용 대비 매출 성과가 낮을 수 있기 때문에, 타겟에 맞는 고객층에게 집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는 라면과 같은 대중적인 제품이라면 넓은 노출이 필요할 수 있지만, 특정 연령대와 소비군에 한정된 제품이라면 그 타겟층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7. 스타트업 마케팅 전략 수립 시 고려해야 할 점
웨비나의 마지막 부분에서 박재규님은 고정관념을 넘어서, 스타트업이 초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마케팅의 핵심은 회사의 비즈니스 목표와 마케팅 목표가 따로 놀지 않도록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제품의 판매 방식과 고객이 프로덕트를 접하는 과정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타겟팅과 채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박재규님은 단순히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보다 "우리 제품을 정말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자사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실제 구매 상황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직접 관찰한다면, 마케팅 전략에 보다 유용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품과 판매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 수립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박재규님의 웨비나는 스타트업 마케팅의 실질적인 현실과 한계를 이해하고,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마케팅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각자의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편집 플렉스웍
강연자 박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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