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 B2B 테크 회사에서 재택근무로 UX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이지원이라고 합니다. AI 기능의 디자인을 맡아 프로덕트 매니저, 개발자, 그리고 다른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작업하고 있고 최근에는 AI 모델을 만드는 AI 툴을 디자인하고 있어요.
원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는데요. 테크 컨퍼런스에서 UX 디자인을 처음 알게 되고 제 적성에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에 진로를 틀어서 연세대학교에서 편입으로 UX 디자인을 전공한 후에 MIT에서 석사를 마치고, UX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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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취업 성공 노하우
미국도 취업난이지만 물량으로 승부했어요
당시 미국 취업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석사 동기들의 50% 이상이 졸업 유예를 했을 정도예요. 저도 쉽지 않았죠. 근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최대한 많이 지원하고 최대한 네트워킹을 많이 하는 거더라고요.
네트워킹으로 미국 취업 가능해요
링크드인 프로필 검색으로 내가 원하는 직무를 가진 분, 원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분을 찾아 커피챗을 요청하세요. 일단 커피챗을 하면 그 사람이 주변에 있는 다른 실무자를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 그렇게 취업 기회를 얻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취업하려면 리퍼럴(추천)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추천 채용이 보편화되어 있기도 하고요. 커피챗을 통해서 리퍼럴을 받는 것도 팁이에요.
이걸 크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는 게 추천 하는 사람도 회사에서 자기가 추천한 사람이 채용이 되면 보통 금전적 보상을 받거든요. 그렇게 해서 내가 합격하면 양쪽이 다 윈윈이에요.
그리고 ADPList라는 멘토링 플랫폼이 있어요. ADPList는 무료로 현업에 있는 사람들과 멘토링을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거든요. 그 걸 활용해서 코칭도 받고 현업자들과 네트워킹하면서 기회를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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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챗 요청 방법? 답장 확률 높이는 팁은…
커피챗 요청을 할 때 복사 붙여 넣기하면 딱 티가 나요. 그런 메시지를 받으면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답장하겠지’ 할 수 있거든요. 맞춤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해요. 그 사람의 경력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흥미로워 보이는데 그 것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식으로 보내는 거예요.
그리고 중요한 건 ‘나’를 드러내는 거예요. 나에 대한 설명을 메시지 안에 포함하면 답장 올 확률이 더 높더라고요.
하나 더 팁을 드리자면 시간과 어젠다를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거예요. 그냥 무작정 만나고 싶다고 하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에 대해서 몇 분 정도 이야기 하고 싶은지를 포함하는 거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일단 능동적인 사람이라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잘 맞을 것 같아요.
피터틸이 쓴 ‘제로 투 원 (Zero to one)’ 이라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들은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거든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데 관심이 많은 기업들이 모인 곳이니까요.
본인이 이런 것에 관심이 많고 기여를 하고 싶다, 빠른 혁신에 관심이 많다면 실리콘밸리의 분위기에 잘 맞으실 거예요.
실리콘밸리 취업,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필수
면접 인터뷰 질문으로 꼭 받는 게 창의적인 일을 했던 경험이 무엇인지 거예요. 회사에서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프로젝트에 특히 흥미를 느껴요.
왜냐하면 쿠키 커터(cookie-cutter: 틀에 박힌)식 프로젝트나 포트폴리오가 굉장히 많은데 그렇게는 경쟁력이 없어요. 일단 서류에서 눈에 띄고 인터뷰 기회를 잡고 합격까지 가려면 재미있고 혁신적이고 특이한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개인 프로젝트도 괜찮고,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의 사람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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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생존하기
실리콘 밸리 취업 후 배운 생존법
처음 실리콘밸리 취업하고 레이오프(layoff) 문화, 그러니까 대규모 정리해고 문화가 당황스러웠어요. 말로 듣기만 했지 직접 경험해보니 너무 달랐어요. 다른 회사도 그렇지만 같은 프로젝트 팀원이 갑자기 정리해고 당하는 게 엄청난 컬처 쇼크였어요.
미국에서 정리 해고 되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더라구요. 퍼포먼스 때문에 정리해고 되거나 회사 사정상 되거나.
두 번째 경우는 내가 아무리 잘해도 피할 수 없지만 첫 번째 경우는 좀 더 능동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내 직무 결과가 본인 팀과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평소에 피력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실리콘밸리에서 인정받는 인재들의 특징
1. 능동적으로 일하기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의 특징은 능동적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슬랙에서 여러 직원들이 함께 보는 채널에서 본인 업무가 아닌데도 ‘이거 봤는데,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식으로 제안을 많이 해요. 임원급들도 함께 보는 채널이라 어떤 사람이 꾸준히 괜찮은 의견을 낸다면 아무래도 더 눈에 띄고, 인정할 수 밖에 없죠.
2. 중요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기
매니저한테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평소에 피력을 해두면 기회가 와요. 중요한 프로젝트에 있는 사람들을 또 정리해고 하기가 어렵잖아요?
3. 동료들과 협업해서 함께 성과 나누기
일할 때 다른 팀의 사람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면서 결과물을 만든 다음에 ‘이런 이런 사람이랑 콜라보해서 이런 결과를 냈고, 이런 효과가 있었다’고 하면 나만 잘한 게 아니라 동료도 잘한 게 되고, 내가 협업을 잘하면서 영향력도 잘 끼치는 사람이라는 걸 어필할 수 있어요.
역량이 기본이긴 하지만 능동적인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역량이 조금 부족해도 능동적으로 피드백을 구하고 협업을 통해서 동료들과 함께 채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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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일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게 핵심
업무 목표 관리(manage expectations)도 중요해요. 해야 하는 업무의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을 하고 관리하는 건데, 매니저나 C레벨과 명확하게 소통하는 게 핵심이에요.
왜냐하면 혼자서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회사가 원했던 것에서 빗나가면 그건 잘한 일이 아니잖아요. 방향성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중요도가 낮은 업무에 집중을 하게 되면 성과도 인정 못 받고 결국 해고 대상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목표와 방향성을 확실하게 얼라인(align)하고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오해 없이 업무 방향성 설정하는 팁
회의에선 정리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던지는 경우도 꽤 많잖아요. 기록은 했는데, 나중에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도 있고요.
제가 자주 사용하는 팁 중 하나는 일단 매니저나 C레벨과 회의를 할 때 제 노트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거예요. 회의 하면서 바로 기록하고, 이해가 안 되면 물어보고 수정해요. 화면이 공유되어 있으니까 바로 코멘트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러면 기록도 더 명확하게 할 수 있고, 목표 설정이나 방향성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고요.
업무 방향성 확인, 소홀히 하지 마세요
일단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업무를 빠르게 시작하는 게 능동적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방향성이 틀린 경우를 많이 봤어요.
만약 혼자서 진행하는 업무여도 일단 방향성이 맞는지 확인하고 진행해요. 매니저에게 ‘이거 이거 맞죠?’ 라고 한 번 확인하는 게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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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해외취업을 위한 현실적 조언
한국인으로 해외 취업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감’부터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겸손한 편이라 가능성이 있는데도 스스로를 배제시키는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게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면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처럼 보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는 일단 서류단계를 통과한 분이라면 포트폴리오를 통해 실력이 검증되었으니 어느 정도 자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경험한 것 중 하나가, 사람들이 약간 뻔뻔할 정도로 자기 PR을 잘한다는 거였어요.
근데 한국인들이 듣는 평가는 대부분 이런 거예요. ‘일도 굉장히 잘하고 데드라인도 잘 지키는 데 자기 PR을 잘 못한다.’ 그래서 스스로 자만에 가깝다고 생각해도 기본적으로는 겸손한 태도가 깔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정도로 자신감이 중요해요.
몸값 올리고 싶다면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미국에선 협상력이 정말 중요해요.
미국 취업 준비할 때 6개의 오퍼를 받았는데 정규직도 있었지만 저는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인공지능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회사의 계약직 포지션을 선택했어요. 채용 과정에서 제가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협상하면서 받았던 오퍼 중에서 이 오퍼를 가장 높은 연봉으로 조정하고, 계약직에서 정규직 포지션으로 맞출 수 있었어요.
실리콘밸리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요구하고 노력하는 허슬 컬처(Hustle Culture)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감 있게 요구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요구를 하려면 물론 포트폴리오가 뒷받침이 되어야겠죠. 혁신적이고 특이한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요.
실리콘밸리 UX 디자이너 이지원님이 이야기하는 UX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 그리고 디지털노마드 현실 이야기를 이어서 소개해드릴게요.
편집 및 기획 플렉스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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