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글×플렉스웍 웨비나에서 살펴본 글로벌 채용과 업무의 변화
AI 도구를 도입한 뒤 우리 팀의 일하는 방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문서 초안을 빠르게 만들고 자료를 요약하는 일은 익숙해졌지만, 업무를 배분하고 사람을 채용하는 방식은 이전과 같을 수 있습니다. 일이 늘어나면 채용을 요청하고, 기존 직무에 맞춰 후보자를 찾는 식입니다.
지난 10월 15일 링글과 플렉스웍이 함께한 웨비나 ‘AI 시대, 글로벌 기업은 어떻게 일과 채용을 재설계하는가’에서는 이 지점을 다뤘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런던 메드테크 스타트업 디자이너이자 맥킨지·영란은행 경력을 가진 황소흠 연사가 글로벌 채용과 업무 방식의 변화를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태은 베러웍스·플렉스웍 대표가 업무를 나누고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는 조직 운영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두 세션에서 제시한 관점을 기업의 채용과 조직 운영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남습니다.
1. 결과물을 잘 만드는 사람,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
AI를 활용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드는 환경에서 후보자의 역량을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황소흠 연사의 발표에서는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과 실시간 과제, 일일 면접 등의 방식이 다뤄졌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익히는 능력과 오프라인에서 공감을 형성하는 능력도 필요한 역량으로 제시됐습니다.
이를 채용 실무에 적용한다면, 완성된 결과물과 함께 후보자가 어떤 판단을 거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기획안을 검토할 때는 문서의 구성뿐 아니라 고객을 어떻게 정의했는지, 어떤 자료를 근거로 방향을 정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AI가 제안한 내용 가운데 무엇을 채택하고 수정했는지도 유용한 질문입니다.
자동화 프로젝트 경험을 평가할 때도 비슷합니다.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에 더해 오류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예외 상황에서는 누가 판단하도록 했는지, 다른 사람이 이어서 운영할 수 있게 무엇을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의 품질과 함께 설계·검증·수정 과정을 살펴보는 것. 두 번째 세션에서도 이 관점이 인재 검증의 기준으로 제시됐습니다. 이런 질문은 후보자의 업무 이해도와 판단 기준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한 명을 채용하기 전에, 필요한 업무와 역량부터 정리하기
임태은 대표의 세션에서는 업무를 과제와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필요한 실행 주체를 설계하는 접근을 제시했습니다.
핵심 인력은 사업의 맥락과 우선순위, 최종 책임을 맡습니다. AI와 에이전트는 허용된 범위에서 분석과 반복 처리를 수행합니다. 특정 시점에 전문성이 필요한 일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PART 2 · 15:00. 한 명을 채용하기 전에 업무와 필요한 역량부터 구체화하는 접근. 링글×플렉스웍 웨비나 영상 캡처.
이때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은 완수할 업무와 필요한 산출물입니다. 이후 필요한 스킬과 투입 시간을 확인하고, 내부에서 연결할 수 있는 역량과 부족한 부분을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담당자가 필요하다’는 요청에는 서로 다른 문제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고객 분석이 부족할 수도 있고, 광고 소재 제작이 밀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캠페인 방향을 판단할 경험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각 문제에 필요한 전문성과 업무의 반복성은 다릅니다. 이를 구체화하면 내부 담당자가 맡을 일, 자동화할 일, 외부 전문가와 함께 해결할 일을 더 명확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채용 여부도 이 과정을 거친 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상시로 필요한 역할인지, 일정 기간 집중해서 해결할 과제인지가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3. 외부 전문가와 협업할 때도 내부의 책임자가 필요하다
발표에서는 사내 스킬을 프로젝트에 연결하는 인재 마켓플레이스 사례와 함께, 필요한 전문성을 외부에서 확보하는 방식도 다뤘습니다.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려면 먼저 업무 범위와 완료 기준을 합의해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어떤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지, 누가 검토하고 승인하는지, 운영에 필요한 지식은 어떻게 넘겨받을지 정하는 과정입니다.

PART 2 · 25:00. 산출물 정의부터 운영과 학습까지 연결하는 업무 재설계 순서. 링글×플렉스웍 웨비나 영상 캡처.
가령 에이전트를 활용해 주간 보고서 작성을 개선한다면 ‘보고서 자동화’라는 요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용할 자료의 위치, 집계 기준, 요약에 포함할 내용, 담당자가 반드시 확인할 항목까지 구체화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업무 흐름과 구현 방식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내부 담당자는 자료의 의미와 현장의 예외를 설명하고, 결과가 실제 업무에 맞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이렇게 역할을 정하면 전문가의 결과물을 내부 업무에 연결하기가 쉬워집니다. 협업 종료 후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문서와 인수인계 범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자동화 성과는 검수와 재작업까지 포함해 확인하기
AI 도입 성과를 설명할 때 처리시간 단축은 눈에 잘 보이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실제 효과를 판단하려면 검수와 재작업에 드는 시간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임태은 대표의 발표에서는 도입 전 처리시간과 오류, 비용을 기록하고, 도입 후에는 구축·도구·검수·재작업·운영 비용을 포함해 살펴보는 접근을 제시했습니다. 확보한 시간이 비용 감소나 추가 산출물로 이어졌는지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PART 2 · 35:00. 왼쪽은 발표에서 소개한 공개 사례, 오른쪽은 적용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 계산입니다. 처리시간 개선과 전체 투자수익률은 구분해야 합니다. 링글×플렉스웍 웨비나 영상 캡처.
실무에서는 작은 과업 하나를 대상으로 비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같은 업무량과 품질 기준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기록하고, 자동화 이후 담당자가 어디에 시간을 쓰는지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초안 작성은 빨라졌지만 사실 확인과 수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입력 자료가 불완전한지, 지시가 모호한지, 자동화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다음 투자 판단에도 근거가 생깁니다. 적용 범위를 넓힐지, 설계를 수정할지, 다른 업무부터 시도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5. 이번 주에는 미뤄진 업무 하나부터 살펴보세요
이번 웨비나를 바탕으로 기업이 시작해 볼 수 있는 일은 작고 구체적입니다.
계속 반복되는데 미뤄지는 업무, 내부 전문성이 부족해 멈춰 있는 업무, 검수와 승인 단계에서 지연되는 업무 중 하나를 고르는 것입니다.
그다음 필요한 산출물과 완료 기준을 적고, 현재 업무 흐름을 펼쳐 봅니다. 사람이 판단해야 할 부분과 AI가 처리할 수 있는 부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지점을 구분합니다.
처음부터 넓은 범위를 맡기기보다 작은 결과를 검토하면서 기준을 보완하면 다음 단계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내부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가 같은 완료 기준을 공유하는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플렉스웍은 기업이 해결할 업무와 필요한 스킬을 정리하고, 프로젝트·파트타임·Fractional 등 업무에 맞는 방식으로 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지금 팀에서 전문성이 부족해 미뤄진 업무가 있다면, 그 업무에 필요한 결과물부터 정리해 보세요. 필요한 사람과 협업 방식도 한층 선명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5일 링글×플렉스웍 공동 웨비나의 발표 자료와 영상에서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 관점과 실무 적용 예시를 정리했습니다. 본문의 마케팅·보고서 자동화 예시는 적용을 돕기 위한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