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업무가 생기면 사람을 뽑는 것. 오랫동안 기업의 가장 자연스러운 인력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마케팅이 필요하면 마케터를 채용하고, 개발이 필요하면 개발자를 채용합니다. 조직 안에 필요한 역량을 최대한 많이 갖추는 것이 좋은 조직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가 업무의 많은 부분을 빠르게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이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장의 숫자도 이 변화를 보여줍니다.
숙련된 사람일수록, 조직 밖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Upwork의 Future Workforce Index 2026(2,400명의 미국 숙련 지식근로자 대상 조사)에 따르면, 숙련 지식근로자 중 프리랜서·독립 전문가로 일하는 비중은 1년 사이 28%에서 38%로 증가했습니다. 10명 중 약 4명이 이미 전통적인 정규직 형태만으로 일하지 않는 셈입니다.
더 흥미로운 건 AI와의 결합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AI를 업무에 결합한 프리랜서는 그렇지 않은 프리랜서보다 시간당 34% 더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AI가 사람의 역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AI를 활용해 더 높은 수준의 일을 수행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변화는 프리랜서 시장의 성장에 그치지 않습니다. Fractional Jobs의 2026 리포트에 따르면, fractional 인력에 대한 채용 수요는 전년 대비 149% 증가했습니다. 더 눈여겨볼 숫자는, fractional 인력의 87%가 1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기업이 외부에서 활용하는 인력은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니라,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기업은 모든 전문성을 정규직으로 보유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경험을 가진 사람과 연결하면 됩니다.
AI는 왜 스페셜리스트의 필요성을 오히려 키우는가
AI가 발전하면 사람의 전문성이 덜 중요해질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 방향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AI가 실행을 빠르게 만들어줄수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전문성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AI에게 콘텐츠를 작성하게 하는 것과, B2B 고객에게 어떤 콘텐츠를 어떤 채널·순서로 제공할지 설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AI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과, 어떤 데이터를 모아 어떻게 연결해야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쓸 수 있는지 설계하는 것도 다릅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이제 직함보다 특정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마케터 한 명'이 아니라 'B2B SaaS의 GTM을 만들어본 사람', '개발자 한 명'이 아니라 'AI 엔지니어링을 실제로 운영해본 사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AI가 실행을 대신할수록, 사람에게 남는 일은 점점 더 판단, 설계, 전문성, 책임에 가까워집니다. Generalist 한 명이 여러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특정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Specialist를 필요한 순간에 연결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입니다.

직군별로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마케팅 - 콘텐츠 전략, 퍼포먼스 마케팅, CRM, GEO는 이제 서로 다른 전문 영역입니다. 신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면 GTM Specialist를, SEO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SEO Specialist를 연결하는 방식이 한 사람에게 세 가지를 모두 기대하는 것보다 빠르게 성과를 냅니다.
개발 - 특정 스택, 특정 도메인(AI 엔지니어링, 인프라, 프론트엔드)에 정통한 개발자를 프로젝트 단위로 투입하면, 온보딩 없이 바로 결과물이 나옵니다.
PM/UX - AI 네이티브 프로덕트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스페셜리스트는, 처음부터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설계합니다.
인력 공백 대응 - 육아휴직 등으로 갑자기 생기는 업무 공백도, 정규직을 다시 채용하기보다 그 역할을 즉시 이어받을 수 있는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Core Team과 Specialist Network
외부 전문가와 협업한다고 정규직이 필요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핵심은 정규직과 외부 전문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는 조직 구조입니다.
Core Team은 회사의 방향과 전략을 결정하고, 고객과 제품을 이해하며, 장기적으로 조직에 축적되어야 하는 핵심 업무를 담당합니다.
Specialist Network는 특정 프로젝트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순간 외부의 전문성을 연결합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음 문제를 해결할 다른 전문가와 협업하면 됩니다.
과거에는 조직의 역량을 인원수로 설명했습니다. AI 시대에는 필요한 전문성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조직에 필요한 전문성은 무엇인가요
숙련 지식근로자의 프리랜서 비중이 28%에서 38%로 증가한 것도, fractional 인력 채용 수요가 149% 증가한 것도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사람이 일하는 방식도, 기업이 사람을 활용하는 방식도 '고정된 조직'에서 '필요한 전문성을 연결하는 조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플렉스웍은 기업이 필요한 순간, 필요한 전문성을 가진 Specialist와 협업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