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이야기, 정말 많이 듣죠.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툴과 일하는 방식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글로벌 UX 디자이너 황소흠 님은 기술 너머의 '인간'과 '나만의 관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맥킨지, 필립스, 영란은행 같은 굵직한 기업들을 거쳐, 지금은 AI 시대를 최전선에서 경험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 커리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특히 그녀가 Flexwork 커뮤니티의 리더로 참여하게 된 이유가 참 인상 깊었는데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걸 넘어서, 참여자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상승 효과'를 만들고 싶었어요. 저 역시 이곳에서 얻는 배움이 정말 크거든요.
그녀는 완벽한 커리어보다 '나만의 경험과 관점'이 어떻게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 그리고 AI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소흠 님은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에 스웨덴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해요. "한국은 기술 발전이 정말 빠르잖아요. 그런데 정작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웨덴의 '민주적 디자인' 철학, 그러니까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을 배우면서 UX 디자이너로서의 시야가 확 넓어졌다고 합니다.
학교에는 10명 남짓한 학생들이 각자 정말 뚜렷한 강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친구는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지구를 위한 디자인'을 하고, 어떤 친구는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고 있었죠. UX라는 분야 안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걸 배우면서, 저만의 강점을 찾아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소흠 님의 커리어는 맥킨지에서 시작했는데, 이곳에서 디자인의 언어가 아닌 '비즈니스의 언어'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숫자로만 존재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시각화해서 클라이언트의 상상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해요.
그 후 필립스에서는 의료 디자인 분야에서 데이터를 디자인의 도구로 활용하는 법을 익혔고, 영란은행에서는 디지털을 넘어 복잡한 금융 규제 프로세스 자체의 경험을 개선하는 서비스 디자인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디자인이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와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고 합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인식하고, 주어진 작업을 정말 놀라운 속도로 처리하는 데 탁월하죠. 하지만 황소흠 디자이너님이 강조했듯, 진정한 '통찰력(Insight)'은 AI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해요.
이 통찰력은 단순히 정보를 조합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경험, 감정, 가치관, 그리고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됩니다. UX 디자인의 본질이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듯, AI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는 있지만 인간의 복잡한 심리, 문화적 맥락, 잠재된 니즈를 진정으로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나 새로운 아이디어의 탄생 역시 인간의 고유한 관점에서 나오죠. 황소흠 디자이너님이 도자기와 AI를 연결하듯, 서로 다른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융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능력입니다. AI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있지만, '어떤 문제가 중요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관점과 가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적인 깊이와 독창적인 시각이야말로 AI 시대에 우리를 차별화하고,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소흠 디자이너님은 새로운 AI 툴을 사용할수록 역설적으로 아날로그적인 경험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고 있다고 해요.
AI 세상에만 있다 보면 생각이 갇힐 수 있어서, 저는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을 읽거나 전시를 보며 영감을 얻으려 노력해요. AI가 끊임없는 멀티태스킹을 요구한다면, 도자기 같은 아날로그 경험은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런던의 스타트업으로 옮겨 AI 시대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황소흠 님은 정말 놀라운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AI 덕분에 2주 걸리던 개발 작업이 며칠 만에 가능해졌어요. 예전에는 개발 순위에 밀려서 포기했던 아이디어들을 이제는 디자이너가 직접 코딩하거나 AI의 도움을 받아서 바로바로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해요.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시대일수록, 'AI를 오케스트레이션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기술적 장벽이 낮아지면서 디자이너의 오너십과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소흠 님과 대화를 통해 AI 시대에는 기술을 잘 활용하는 능력만큼이나, 자신만의 관점과 깊이 있는 사고가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AI와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역량일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가 AI 시대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자신만의 방향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AI 시대의 UX 커리어와 나만의 강점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 황소흠 님과 직접 이야기해 보세요.